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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앞세운 일본TV, 화려한 부활 노린다
관리자 2018.02.21 1300
OLED 앞세운 일본TV, 화려한 부활 노린다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한때 세계 TV 시장을 지배했던 소니 등 일본 TV 제조사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일본 소니는 지난해 3000달러 이상의 고가 OLED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TV 제품이 대형 스포츠 특수와 맞물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시장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3000달러 이상 '초고가' 제품 점유율에서 소니가 지난해 44%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가 30.9%로 뒤를 이었고, 파나소닉이 21%로 3위에 올랐다. 소니와 파나소닉 두 일본 업체의 점유율이 65%에 달했다. 특히 소니는 2016년만 하더라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0%였으나, 1년 만에 OLED 초고가 TV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 세계 3000 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은 OLED TV가 약 72%,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약 2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TV는 제조사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각사의 기술력 내건 자존심이기 때문에 세계 TV 제조사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제품이다. 또 가장 비싼 제품이 잘 팔리면, 그 아랫급 TV 제품은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도 되고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전체 TV 사업의 수익 구조를 결정한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은 총 38억5700만 달러로 전체 TV 시장 851억8300만 달러의 4.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여전히 LCD TV(95.5%)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비중이지만, 2015년 1.1%에 불과했던 것이 2년 만에 4배 수준으로 뛰었다.

일본 OLED TV가 최근 두각을 시장이 급성장한 건 지난해 일본 가전 빅3인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가 앞다퉈 OLED TV 시장에 뛰어들며 기술 경쟁이 치열해졌고,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특수 등 대형 스포츠 특수가 맞물리면서 일본 TV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평균 9.3년에 달하는 일본 TV 시장의 교체시기까지 맞물리며 OLED TV 판매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소니를 앞세운 샤프, 도시바 등 일본 TV 제조사들은 2000년대 초반까지 30%가 넘는 점유율로 세계 TV 시장을 지배해왔으나, 2006년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세계 TV 시장을 제패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일본 TV 제조사들은 세계 평판 TV시장에서 2015년, 2016년 모두 한자릿수 점유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소니와 샤프 등이 고가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작년 연말엔 10% 중반까지 점유율이 치솟았다. 

우리나라는 작년 26.5% 점유율로 세계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필두로 약 40%에 가까운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로 11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TV의 상승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LG전자가 개척한 OLED TV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TV 시장에서 일정 부분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체 TV 시장을 삼성, LG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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