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단지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중국 공장 투자 승인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소위원회가 이달 말 열릴 3차 회의에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후 전기전자 전문위원회의 판단을 거쳐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상 연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2차 소위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중국 8세대 OLED 설비 투자와 이에 따른 기술 유출 가능성을 집중 검토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 보안 대책과 중국 투자 배경 등을 각 분야 담당 임원이 설명했다. 3시간 이상 진행된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현안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소위는 이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현안 대부분을 2차 회의에서 다뤘고, 기술 유출 대책 방안을 소속 위원 대다수가 충분히 이해했다는 중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차 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소위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가 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삼으면 이후 검토 내용을 작성, 전기전자 전문위에 제출하게 된다. 전문위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 투자를 검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사안은 기존 전문위가 아닌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새 전문위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가 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전기전자 전문위를 디스플레이, 반도체, 연료전지 부문으로 세분화해 다시 꾸리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위를 구성하기 위해 위원장을 포함한 전문가 풀을 협회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위 역시 15인 규모로 구성한다. 기존 전기전자 전문위 위원 임기가 이달 말에 끝나기 때문에 새 위원회에서 이번 사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산업기술시장과 관계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위에서 활동할 전문가 풀을 추천 받았지만 소속 위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조만간 끝나기 때문에 조속히 새로운 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전문위에서 심사를 거친 뒤 필요할 경우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별도 심사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산업기술보호위는 별도 회의를 개최하기보다 대부분 사안을 서면으로 심사 처리해 왔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디스플레이 전문위에서 최종 결과를 도출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면서 “확신할 순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해를 넘기지 않고 최종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