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연구개발(R&D)을 재개한다. 부사장급이 총괄하는 대규모 조직을 가동한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의 가세로 액정표시장치(LCD)가 주축인 TV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중심으로 재편될 지 주목된다.
다만 삼성은 OLED보다 진화된 자발광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아 OLED를 건너뛰고 QLED로 직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2일 업계와 학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300~400명 규모의 잉크젯 프린팅 OLED TV 개발 조직을 꾸린다. 대형 TV를 개발하는 LCD사업부에서 새 역할을 수행한다. LCD사업부장(부사장)이 새 사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은 대형 옥사이드(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 개발도 함께 수행한다. 삼성은 2013년에 출시한 RGB 방식의 OLED TV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태스크포스(TF) 기반으로 개발했다. LTPS는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해 주로 스마트폰 등 중소형 패널 기판 기술로 쓰인다. 삼성은 당시 LTPS 기술을 대형에도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옥사이드 기반으로 대형 패널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세대 증착 기술로 꼽히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도입할 방침이다.